'기능성 신발왕국' 부활 나선 부산시

입력 2015-12-15 18:33
16일 명품화사업 평가보고

구겨 신어도 원상 복구
오리발·정전기방지 기능 등 5개 업체 우수제품 선정
"개발 제품 마케팅망 구축"


[ 김태현 기자 ] “스토리텔링을 담은 캐릭터 신발, 구겨 신어도 자동 복원되는 신발, 패션 슈즈, 가벼운 정전기 방지용 안전장화, 스킨 슈즈에 오리발을 적용한 신발….”

부산시는 16일 오후 2시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2015년 우리 브랜드 신발 명품화 사업’을 통해 우수제품으로 뽑힌 5개 첨단 신발의 개발 완료를 알리는 ‘최종평가보고회’를 연다. 이 신발들은 고객 인지도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신발왕국 부산’의 부활을 알리는 출발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씨엔케이무역(대표 정창곤)은 ‘부기 베어(Boogi Bear)’ 브랜드의 아동용 장화와 샌들을 선보인다. 주인공인 곰과 토끼, 기린, 코끼리, 다람쥐 등 친구들과 함께 부기랜드의 동물을 탐험하고 눈속에서 모험하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신발이다.

정창곤 대표는 “고객에게 스토리텔링화한 내용의 동화책을 신발과 함께 제공한다”며 “미끌어지지 않는 안전 기능과 야광 기능〈?아동의 감성을 접목해 다양한 놀이문화 확산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어로 ‘귀족적’이라는 뜻을 담은 엘비라(ELVIRA·대표 심채우)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의 심채우 대표가 구겨 신어도 자동 복원되는 특허기술을 적용한 고급 수제화 ‘엘비라’를 내놨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매장을 낸 데 이어 내년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 설립한 마이프코리아(대표 이창섭)는 첨단 기능을 넣은 패션 슈즈 ‘치스윅(Chiswick)’을 개발해 패션 슈즈 명품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트보드와 작업화의 모습 및 기능을 적용해 제작한 신발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브랜드명을 사명으로 정한 에이로(A-ro·대표 최경록)는 기존 일반 산업용뿐만 아니라 가벼우면서 화학 성분에 강한 정전기 방지용 안전장화를 개발해 사업화에 나섰다. 스킨슈즈코리아(대표 고용운)는 ‘스프링 피버(SPRING FEVER)’란 브랜드로 스킨 슈즈에 오리발 기능을 적용한 신발을 출시했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개념으로 오리발을 스킨 슈즈에 접목해 유영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놀이와 편리성을 갖춘 아쿠아 스킨 슈즈로 명품화 도전에 나섰다.

이진모 부산시 기간산업과장은 “이번 최종평가보고회는 신발산업진흥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책임자의 발표와 평가위원회의 조언을 듣는 등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전 최종 점검하는 자리”라며 “개발한 제품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백화점 등 마케팅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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