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 '올해의 스포츠인'

입력 2015-12-15 18:10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32년 만에 여성 단독 수상


[ 최만수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2015년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한국시간) “2015년 올해의 스포츠인에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쓴 윌리엄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I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은 한 해 동안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업적을 이룬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후보에는 윌리엄스 외에 스피스,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이 올랐다.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하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테니스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마지막 대회였던 US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올해 53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1년 내내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954년 창설된 SI 올해의 스포츠인에서 여성이 단독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1983년 육상 선수 메리 데커(미국) 이후 32년 만이다. 1999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단체로 이 상을 받은 적이 있고 2011년에는 여성 농구감독 팻 서밋(미국)이 남자 농구감독 마크 슈셉스키(미국)와 공동 수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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