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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GE캐피탈과 결별
증권금융, 급등세에 배당수익률↓
[ 심은지 기자 ] 저금리가 고착화하면서 장외시장에서도 고배당주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정기예금 이자를 웃도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마땅히 살 만한 종목이 없다”는 푸념의 목소리가 크다. 장외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고배당주의 경영 상황이 작년과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장외시장의 대표 고배당주로 꼽히는 현대카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2대주주인 GE캐피탈이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수년간 지속돼온 고배당 정책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GE캐피탈이 빠지면 고배당에 대한 유인이 떨어진다는 우려에서다. 현대카드는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지분율 54%)과 GE캐피탈(43%)이 대부분 지분을 갖고 있지만 소액주주도 3%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진단장비 제조업체인 지아이티도 지난 8월 최대주주가 현대모비스로 바뀌면서 고배당 정책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액면가(500원)의 30%인 150원을 배당하는 등 주당 100~15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왔다.
한국증권금융은 장외시장에서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경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650원을 현금배당하는 등 액면가(5000원)의 10% 이상을 배당하고는 했다. 고배당주라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1년 새 장외시장에서 30%가량 주가가 뛰었다. 15일 기준 1만6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이나 합작사와의 결별 등은 기존 배당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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