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 뚜렷
패션·뷰티상품 인기 지속
[ 김병근 기자 ]
올해 홈쇼핑에서는 중저가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이 이어진 탓에 ‘불황형 소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히트상품 상위 10개 품목(주문수량 기준)의 평균 판매가격은 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만7000원에 비해 1만8000원(16.8%) 낮은 수준이다. 상위 10개 품목은 모두 5만~15만원 사이의 중저가 상품이 차지했다. GS샵에서도 히트상품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8개 상품이 4만~10만원대일 정도로 중저가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
히트상품 ‘톱10’의 평균 판매가는 내려갔지만 세트로 구성된 상품 비중은 늘어났다. CJ오쇼핑에서 지난해 80%였던 히트상품 ‘톱10’ 내 세트 상품 비중은 올해 100%로 높아졌다.
종류별로는 패션·뷰티 상품의 인기가 계속됐다. CJ오쇼핑에서는 패션·뷰티가 10개 품목을 싹쓸이했다. 1위 ‘지오송지오’(7만9900원)와 2위 ‘바이엘라’(5만9900원)는 모두 단색 티셔츠로 각각 53만건, 44만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GS샵에서는 6만원대 뷰티용품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42만건)가 최고 인기 품목으로 집계됐다. 4만~7만원대 패션 브랜드 ‘제이코닉’(37만건)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배우 김희애 씨와 협업한 패션 브랜드 ‘맥앤로건’(74만건)이 가장 많은 주문수를 기록했다. 올해로 3년 연속 1위다. 2위는 배우 고현정 씨와 기획한 패션 브랜드 ‘에띠케이’(59만건)가 차지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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