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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올스타 팀이 '롤 올스타전 2015'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롤 올스타전'은 14일(한국시각) 4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롤 올스타전에는 색다른 이벤트 경기와 지역별 자존심을 건 경기가 연이어 벌어져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팀 파이어에 소속된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 팀을 꺾고 팀 파이어의 우승을 이끌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인 인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레이' 김종인은 "이렇게 한국 대표로 나올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한 뒤 "팀 파이어가 이겨서 좋긴 하지만 1대1 트로피를 갖지 못해서 아쉽다. 정말 갖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인은 롤 올스타전 1대1 토너먼트에 4강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해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도 엄청났다"고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와서 기분이 좋다"며 웃음을 보인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이 색달랐다. 항상 올 때마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스타전 기간 동안 언어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 더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고동빈은 "어메이징 선수가 자꾸 말을 걸어왔는데 대화를 제대로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 역시 "저도 영어를 잘 못해서 아쉬웠는데, 프로겐 선수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줬다. 프로겐의 얼굴이 빨개지는 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마린' 장경환은 "게임 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힘들었지만, 게임 외적으로는 친해졌다"며 "카싱 선수와는 먼저 포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대항전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팀은 페이커가 제드를, 매드라이프가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팀원들이 블리츠크랭크를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경기 내용 면에서는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페이커 이상혁은 "사실 트런들을 하려고 하길래 제가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상혁은 홍민기가 블리츠크랭크를 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추천했다고. 그리고 자신은 제드를 선택했다. 이상혁은 "블리츠크랭크가 선택하는 것 보니 갑자기 제드를 하고 싶어졌다. 팀원들이 말렸지만 그냥 했다"며 웃었다.
'캡틴잭' 강형우는 "어차피 선수들끼리 하는 경기라 코치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냥 웃고만 있었다. '하하, 제드 골랐네' 하면서. 페이커에게 브랜드는 트롤이니까 픽을 하지 말라고 말하긴 했었다"고 전했다.
장경환과 홍민기는 올해 올스타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이벤트 전으로 '둘이서 한마음' 모드를 꼽았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 나섰던 고동빈과 김종인은 "보기에는 재미있어도 하는 사람은 고통"이라고 말했다. 10명이 한 팀으로 경기를 하기에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았다고. 김종인은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상처만 남는 경기였다"며 "1대1 토너먼트가 아쉬운 만큼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경기였다"고 전했다.
프리시즌 기간의 계획도 밝혔다. 김종인은 "한 번도 일등을 해 본적은 없는데, 솔로랭크를 열심히 해서 일등을 한 번 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솔로랭크도 하겠지만, 올스타전에 와서 살이 빠졌다"며 "다시 살을 찌우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 LGD게이밍으로 이적하는 장경환은 "중국 팀으로 가지만, 그래도 '세체탑(세계 최고 탑라이너)' 타이틀을 달고 이적하는 만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형우는 "지금 백수인데 어딘가 열심히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며 "솔랭을 계속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결론은 대려가 달라"고 덧붙였다.</p>
LA=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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