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철거 '첫 출근길' 우회로 교통정체

입력 2015-12-14 10:08
수정 2015-12-14 10:08
서울역 고가도로 철거 실시 후 첫 출근길인 14일 오전엔 우회도로에 차량이 몰려 교통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이한 점은 서울역교차로보다는 400m 가량 인근 숭례문↔염천교사거리 우회도로에서 정체현상이 심했다는 것이다. 오전 7시30분께부터 차량이 시속 15~20㎞로 서행해야 했고 몇 차례씩 신호 대기하는 차량도 발견됐다.

운전자들 사이에선 "염천교사거리는 차선을 늘릴 수 없이 우회도로 정체가 예상됐다. 성급한 고가 폐쇄"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근에서 대체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1인 시위 중인 이충웅 서울역고가대체도로건설범시민대책위원장은 "오늘은 현장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를 배치해 교통지도를 했기 때문에 다소 막히긴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교통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면 꼬리물기가 일어나거나 교차로에서 차량이 뒤엉키는 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저했다.

용산구 갈월동 지하차도는 오전 7시 전후로 통행 차량이 많아졌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되면서 서울역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길이 마땅치 않아진 탓에 갈월동 지하차도로 차들이 몰렸다.

서울역 뒤편에서 숙대입구 사거리를 거쳐 갈월동 지하차도로 들어가는 길은 원래 좌회전이 되지 않았으나 서울시는 이곳에 녹지대를 철거하고 좌회전 차로를 만들었다. 좌회전 차들에 더해 원효대교를 지난 뒤 우회전으로 갈월동 지하차도를 통과하려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꼬리물기가 이어졌다.

용산경찰서는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6명을 투입해 교통 통제에 나섰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 서울역 고가 일대를 둘러본 뒤 7시30분 서울시청 지하 현장상황실에서 교통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박 시장은 "한 주 정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평상시와 거의 다름없는 교통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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