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스랩, 시범 서비스
요금은 택시의 3분의 1
[ 추가영 기자 ]
지난 11일 오전 1시 서울 강남역 사거리 근처. 직장인 A씨(29)는 회식을 마치고 수서중 근처 집으로 가기 위해 ‘콜버스’(사진) 서비스를 이용했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심야버스 서비스다. 콜버스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버스가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버스는 입력된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승객을 내려준다. 밤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운행한다.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무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콜버스는 늦은 밤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야간에 노는 전세버스를 공동 임대하는 카풀 서비스”라며 “콜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콜버스 앱에서 출발지, 목적지를 입력하면 승차 가능 시각, 승·하차 정류장, 버스번호를 안내해준다. 요금은 택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요금을 결제하면 네 자릿수로 이뤄진 탑승코드를 받을 수 있다. 버스에 타면서 기사에게 탑승코드만 보여주면 된다. 버스 한 대에 최대 15명까지 함께 탈 수 있다.
콜버스의 핵심 기술은 이용 湄湧?목적지 정보를 모아 최적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이다. 예컨대 같은 시간대 강남역에서 수서중으로 이동하는 A씨와 신사역에서 개포주공1단지아파트로 가려는 B씨가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가정하자. 콜버스는 먼저 신사역에서 B씨를 태운 뒤 강남역으로 이동해 A씨를 태우고 개포주공1단지아파트, 수서중 순서로 이동해 승객을 내려주는 경로는 택하게 된다. 머신러닝 기반의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이 여러 대의 버스 중 최적의 차량을 배차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준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구현했다.
박 대표는 “오후 9시30분부터 오전 2시30분까지는 택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며 “콜버스는 택시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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