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입력 2015-12-13 18:52
수정 2015-12-14 05:28
마윈, SCMP그룹 최대주주로
중국에 비판적 논조 바뀔지 '주목'


[ 박해영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사진)를 인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SCMP를 포함한 SCMP그룹 미디어부문 자산을 인수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SCMP그룹 최대주주로, 말레이시아 거부인 궈허녠과 1년 가까이 인수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SCMP 독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국제사회 안정성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온 SCMP가 알리바바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친(親)중국 성향으로 논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홍콩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의 SCMP 인수는 홍콩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서비스기업 유쿠투더우를 인수하는 등 미디어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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