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발·두피 관리 팁
목 뒤서 정수리 쪽으로 하루에 세 번 '5분 빗질'
노폐물 제거·마사지 효과
머릿결 푸석할 땐 헤어크림 코코넛 오일 섞어쓰면 좋아
헤어 토닉 수시로 뿌리고 헤어 마스크로 수분공급
[ 임현우 기자 ]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피부 못지않게 두피와 모발 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머리카락이 잦은 파마와 염색, 스트레스, 대기오염 등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40~50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도 헤어케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뷰티업계 전문가들은 굳이 주기적으로 값비싼 헤어 클리닉을 받지 않더라도 ‘기본’만 잘 지키면 머릿결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틈틈이 빗질만 잘해도 두피 건강이 한결 좋아진다. 하루에 세 번, 5분 정도씩 빗질하면 머릿결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모발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를 마사지하는 효과까지 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개를 숙여 목 뒤쪽부터 정수리 방향, 이마 라인부터 정수리 방향으로 빗질한 뒤 고개를 들어 부드럽게 빗어 마무리하면 된다. 이때 모발이 당기지 않도록 두피 쪽을 한 손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게 좋다. 최근에는 두피 관리 기능을 강조한 특화된 브러시들도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모발이 건조하면 정전기와 마찰이 잘 일어나 머리카락 끝이 잘 끊어지고 손상되기 쉽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기 전 헤어크림을 발라 보습을 확실히 챙겨주는 게 좋다. 자연스러운 컬과 윤기를 더 오랜 시간 유지하고 싶다면 헤어크림과 코코넛 오일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닥터 브로노스 관계자는 “코코넛 오일은 피부에 바르기도 하지만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헤어팩으로 사용하는 활용법이 화제가 됐을 정도로 헤어 케어 효능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대나 책상 위에 헤어 토닉을 갖춰 놓고 피부에 미스트를 뿌리듯 모발에 수시로 뿌려줘도 좋다. 헤어 토닉은 두피를 진정시켜 가려움을 완화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내세운 제품이다. 머리카락에 영양과 윤기를 공급해 주는 손상 모발용 에센스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파마와 염색을 반복해 모발이 심하게 손상됐다면 샴푸 후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리페어 기능이 있는 헤어 마스크를 활용할 수 있다. 헤어 마스크는 일반적인 린스나 컨디셔너에 비해 수분 공급과 모발 강화 성분을 강화한 것으로, 모발 내부에 영양을 보충해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정영석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원장은 “파마, 염색, 헤어드라이어 사용 등은 모발 손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라며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스타일링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