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9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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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병 신약 ‘씨트렐린정’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겠습니다. 성공하면 중국에서 2조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김완주 씨트리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중국에는 척수 소뇌 변성증 환자가 25만652명이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다”며 “중국 환자수를 감안하면 치료제 시장은 2조195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씨트리는 척수 소뇌 변성증 치료제인 씨트렐린정을 2017년 중국에서 허가를 받고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씨트리는 한국화학연구소 신물질창출사업단장과 한미약품 부사장을 지낸 김 회장이 1998년 설립한 바이오·제약기업이다. 1999년 독일 바이엘의 경기도 남양주 생산공장을 인수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한편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물질로 이를 재료로 해서 만든 펩타이드 의약품은 화학물질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씨트렐린정도 씨트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에 나선 펩타이드 기반 척수 소뇌 변성증 신약이다. 씨트리는 또 지난 1월 펩타이드 기반 야뇨층 치료제 ‘데소민세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또 항혈전제 신약 ‘씨루딘주’에 대해 2013년 임상1상을 완료한데 이어 내년 초 임상 3상에 돌입해 2018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씨트리는 지난 9월 기술성평가특례를 통과해 이달중 코스닥에 상장하게 됐다. 일반공모는 10~11일이다. 희망공모가액은 주당 8300~1만200원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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