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쇼핑 대목인 광군제(독신자의 날·11월11일)를 기점으로 열흘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티몰(Tmall)에서 80억원어치가 넘는 한국상품이 판매됐다.
판매금액 상위 품목 1~5위를 모두 몸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관련 제품군이 차지했다. 5개 품목이 전체 판매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에 달해 K뷰티의 인기를 입증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시즌인 지난달 11∼20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 한국 상품이 판매된 '역직구' 규모는 총 737만달러(약 86억원) 상당인 3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수출 주요 품목 중 기초화장품이 369만7000달러(약 43억원)어치 판매돼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다.
2위는 91만1000달러(10억원)어치 팔린 두발용 제품이었고, 3위는 바디용품(판매금액 62만2000달러·7억원)이 올랐다. 색조화장품(36만3000달러·4억원), 입술화장품(30만5000달러·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패드(22만8000달러·2억원), 홍삼과 단백질 보충제등 건강기능식품(10만1000달러·1억원)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에서 본 역 貪?최대 수혜품목은 화장품"이라며 "조만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화장품의 대(對) 중국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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