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첫방] 유승호, 복귀신고식부터 살벌한 연기력 '정면승부'

입력 2015-12-10 11:39
리멤버 첫방 유승호, 복귀신고식부터 살벌한 연기력 '정면승부'


리멤버 유승호

‘리멤버’가 첫 방송부터 타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스토리 전개와 명품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작가와 캐스팅만 보고도 믿고 보는 고품격 드라마’라는 기대감을 100% 충족시켰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 1회 분은 시청률 8.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첫 포문을 열었다. 작품성과 연기력으로 정면승부에 나선 웰 메이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면서, ‘리멤버’의 흥행돌풍을 예고한 셈이다.

‘리멤버’ 첫 방송은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 몰이에 성공했던 윤현호 작가의 필력과 이창민 PD의 ‘배우 중심’ 연출력이 고스란히 반영돼 안방극장을 재미와 감동으로 물들였다. 대사와 스토리에서 미드의 스피디한 전개와 한드의 절절한 감동, 그리고 일드의 휴머니즘이 골고루 반영되는 ‘작가의 힘’을 보여줬던 것. 유승호-박민영-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엄효섭 등 배우들은 오롯이 연기에 집? 최대치의 감정과 캐릭터 몰입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유승호는 목소리 톤부터 눈빛까지 확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과 아우라를 내뿜으며 16년 차 배우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아버지 전광렬(서재혁)이 알츠하이머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호인으로서 담담해야 하는 유승호(서진우)는 붉어진 눈시울로 절제된 슬픔을 연기하며 그 어떤 통곡 소리보다 더 먹먹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더욱이 “믿으세요. 저 이길 자신 있습니다. 서재혁씨 변호인으로 제 모든 걸 걸고 거기서 꺼낼 거니까. 그러니까 약속하세요. 그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라는 유승호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메아리치며 아버지 전광렬을 구하기 위한 ‘아들의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더불어 박민영은 법대생 이인아의 엉뚱발랄함과 씩씩함으로 완전 무장, 드라마의 흐름을 부드럽게 해주는 ‘완급조절녀’로서의 미션을 완벽하게 완수했다. 낮고 무게감 있는 유승호와 로코 속 여주인공처럼 통통 튀는 박민영의 만남이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 것. 특히 박민영은 유승호와의 첫 만남에서 당차고 거침없는 목소리와 제스처를 펼치다가도, 유승호의 절대 기억력에 밀려 당황하는 표정을 지어내는 반전 면모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뿐만 아니라 박성웅-남궁민-전광렬-이원종 등 ‘관록의 배우’들은 스피디한 전개를 밀도 있게 견인,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박성웅은 등에 용문신을 한 조폭변호사 박동호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며 스크린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를 백분 발휘했다. 또한 남궁括?악질 재벌3세 남규만 역에 완벽빙의, 술에 취해 동공이 풀린 채 파티장을 초토화 시키는 소름끼치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또한 전광렬은 기억을 잃고 당황하는 알츠하이머 환자이자 유승호의 아버지 서재혁 역을 명품연기로 승화시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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