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입지따라 임대수익 양극화…상가는 '분양가 거품'에 주의해야

입력 2015-12-10 07:01
내년 전세·수익형 부동산 전망 - 수익형 부동산 전망


[ 윤아영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각광을 받았던 오피스텔, 상가, 소형 아파트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 공급물량 증가, 대출 억제정책 시행 등의 악재가 있지만 수익형 부동산 외 대안이 없어 투자흐름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10월 기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0만여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거래 총액(10월 기준)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린 결과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미국 금리 인상 압박 속에 국내 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수익형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5.7%(10월 기준)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히 올랐지만 공급 물량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가 오르지 않은 영향이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공급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임대수익률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배후수요가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 투자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혔다.

선주희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저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적고 오피스텔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이나 대학가, 업무 밀집지역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비인기 지역이 소외받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분양시장에도 훈풍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계속 오르고 있는 분양가는 부담이다. 올해 상가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544만원으로 201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새로 조성하는 신도시, 택지지구 등에서 공급되는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분양가에 거품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대수익뿐 아니라 향후 집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소형 아파트는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고, 관리사무실이 있어 시설관리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중형이나 대형 아파트보다 가격상승률도 두 배 가까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은 평균 6.8% 올랐다.

윤아?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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