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어컨 등 1849개 10년 내 관세 사라져
한·뉴질랜드 FTA도 발효
[ 심성미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된다.
김장수 주중대사와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차관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문서인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품목 수 기준으로 중국은 전체의 90.7%인 7428개, 한국은 전체의 92.2%인 1만1272개의 관세가 철폐된다. 발효 즉시 중국 측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958개(수출액 기준 연간 87억달러)다. 한국은 발효 즉시 80억달러 수준의 시장을 개방한다.
2012년 기준으로 중국에 42억달러를 수출한 제트유는 현재 9%의 관세율이 FTA 발효 즉시 사라진다. L형강(현재 관세율 3%)과 3㎜ 이하의 스테인리스열연강판(4%)도 마찬가지다. 항공기 부품(10%) 유선통신기기(2%) 반도체제조장비(10%) 등 1589개 공산품에 대한 관세는 5년 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냉장고 에어컨 에틸렌 냉연강판 LCD(액정표시장치)패널 등 1849개 품목에 붙던 관세는 10년 내 사라진다. 이들 품목은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높은 편이다. 냉장고는 크기에 따라 10~15%이며, 에어컨은 15%다.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지난 3월 정식서명한 한국과 뉴질랜드 간 FTA도 오는 20일 정식 발효된다. 김해용 뉴질랜드 대사와 마틴 하비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국장은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 외교통상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 공한을 교환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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