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1호 입주기업…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순항'

입력 2015-12-09 19:00
10일 500억 투자협약 체결
수처리설비 공장 내년 착공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내년도 국가예산 98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을 유치하는 데 성공,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10일 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롯데케미칼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내 3만2261㎡ 부지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수처리 분야 핵심 제품인 멤브레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7월 공장을 착공, 2017년 7월 준공 후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멤브레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확보해 세계 일류 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수처리 분야 이외의 신사업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와 바이오폴리머, 자동차부품 등 비석유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 1호 기업으로 대기업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협력사 등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미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많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대구시와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물산업의 밸류체인을 형성해 중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64만9000㎡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국비 2522억원과 시비 615억원 등 총 3137억원을 투입해 물산업 테스트베드, 물융합연구소, 워터캠퍼스, 글로벌 비즈센터 등 물산업 진흥과 실증화 시설 단지로 조성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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