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후 소화 불량에 명치 통증…나도 담석증?

입력 2015-12-08 17:31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로, 사회 곳곳이 분주하다. TV부터 각종 시상식이 쏟아지고 여러 송년회 자리들이 생기면서 연말임을 실감하곤 한다. 잦아지는 송년회에 따라 어딘가 소화가 안 되고 명치가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12월에 소화불량이나 복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과연 이유는 뭘까?

의심할 수 있는 유력한 원인은 바로 담석증이다. 송년회에서 과다 섭취하기 쉬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연말 담석증 및 담낭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담석 중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담석, 담즙 속 성분 변화가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3년 연속 증가 추세로 건강검진의 활성화와 함께 서구화되는 식생활, 급격한 다이어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단일통로복강경 담낭절제술의 권위자로서 담석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담소유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담석에 의한 담석증이 많다. 바로 이 콜레스테롤 담석이 연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담석증의 주범이다.

담즙을 이루고 있는 성분들에서 균형이 깨지면 결정이 형성되고 점점 커지면서 담석이 된다. 즉, 담즙이 어떤 坪恝?의해 균형이 깨지면서 담즙을 이루고 있는 성분 중 담즙산과 콜레스테롤, 인지질이라는 것이 엉기면서 생기는 결석이 콜레스테롤 담석인 것이다.

연말 송년회에서는 짜고 매운 음식, 삼겹살이나 소고기 등의 음식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기 쉽고, 이것이 담즙 속의 염분,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를 급격히 변화시켜 담낭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키고 구성성분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담석이 있던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거나 급성으로 담낭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식단은 물론, 과도한 저칼로리 식단도 담석증에 좋지 않다. 최근 2~30대 여성에게도 담석증이 빈발하는 이유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칼로리와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단을 지속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서 농축되어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담석증 발생했다면 수술로 완치 가능

담석증의 치료로 수술 외 약물 등은 재발이 일어날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담석증의 유일한 완치 방법은 담낭절제술로서 현재는 단일통로복강경수술이 가장 진화된 방법이지만 수술법이 까다로워 아직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숙련된 의료진에게서 단일통로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는다면 흉터와 수술 시간, 입원 기간 등에서 월등한 장점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담석증 수술 1300례 이상을 집도한 담소유병원 담석증 클리닉 의료진은 “연말에 과도하게 섭취하기 쉬운 기름진 음식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명치가 아픈 증상이 있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담석이 발견되더라도 모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집도의의 임상 경험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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