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삼성·현대자동차가 이끈 청년 일자리 창출

입력 2015-12-07 18:28
청년 고용성장지수 100대 기업 발표


[ 공태윤 기자 ] 기업의 수익성이 높을수록, 성장성이 뛰어날수록 청년고용 창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7일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이상 기업 10만2705개사를 대상으로 2013~2014년 청년 고용 실태를 조사해 ‘청년 고용성장지수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청년고용지수는 조사기간에 청년 고용이 증가한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의 청년(15~29세) 일자리 창출력을 확인하기 위해 청년 고용성장지수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청년 고용성장지수가 높은 100대 기업 1~5위는 CJ올리브네트웍스, 콜롬보코리아, 봄바디어트랜스포테이숀코리아,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유한회사, 현대오일터미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12위), 현대중공업(17위), 삼성전자(25위), 기아자동차(26위), 삼성SDI(32위), CJ푸드빌(36위), 삼성바이오로직스(39위), 삼성SDS(49위) 등 고용이 많은 대기업도 청년 채용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9.1%로 일반 기업의 증가율(16.3%)보다 높았다. 또 이들 기업은 전체 고용 증가 기업 수의 0.4%에 불과하지만 청년 고용 증가 규모의 28%를 차지해 소수 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비중이 각각 53%, 47%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28%, 도매 및 소매업 9%, 숙박 및 음식점업 8%로 분포돼 있어 하이테크산업이 아닌 전통산업이 청년 고용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와 청년위원회는 “기업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청년 고용 확대에 더 많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기업만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한계가 있으므로 중소기업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