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총선서 좌파 집권당 16년만에 참패

입력 2015-12-07 15:25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16년 만에 좌파 집권당이 야권에 졌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투표를 개표한 결과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가 전체 167석중 99석,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46석을 차지한 것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는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야권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것은 1998년 우고 차베스가 정권을 잡고 이듬해인 1999년 제헌의회가 구성돼 총선을 시행한 이래 처음이다.

민주연합회의는 이념적으로는 중도 좌우파가 섞인 가운데 '차베스주의'에 반대하는 성향이 있는 군소정당들로 결성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산유국 베네수엘라 여당의 몰락은 대중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에 의한 경제 파탄이 결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정하고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 스스로는 80%선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포고령으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권한을 부여받는 등 집권 여당의 다수당 위치를 누려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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