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풀·워터슬라이드…동장군 내쫓는 '신바람 놀이터'
물좋은 온천수·한방 스파…피로 씻어주는 '힐링 휴식처'
[ 최병일 기자 ]
찬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면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차가운 바람에 거칠어진 피부,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데는 온천만 한 것이 없다. 요즘의 온천은 단지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장소가 아니라 짜릿한 물놀이 시설과 다양한 스파, 이벤트 탕까지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외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온천과 스파가 있는 리조트로 가보는 건 어떨까. 추위에 얼고 스트레스에 찌들었던 몸이 풀리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 가족 나들이로 추억까지 쌓는다면 금상첨화다.
스파와 물놀이 동시에 원마운트
경기 고양의 원마운트(onemount.co.kr)는 1년 내내 계절에 관계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워터파크다. 지상 5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초고층 슬라이드, 실내형으로는 최대 규모인 파도풀을 갖추고 자연 태닝과 수영장 파티까지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 워터파크는 내부 온도 33도, 평균 수온 31도를 유지하고 있어 수영복만 입고 있어도 춥지 않다.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독일 수(水)치료 시스템 ‘바데풀’도 갖춰 물놀이와 스파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모두 9종의 슬라이드와 18개의 풀을 비롯한 다양한 탈거리(어트랙션)로 구성돼 있다. 사계절 운영되는 실내 워터파크에선 실내형으로는 가장 큰 파도풀인 ‘카니발 비치’가 자랑거리다. 수심 1.75m, 파고 1.5m의 풀에서 다섯 가지 형태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300m 길이의 유수풀인 ‘벤츄라 리버’에서는 튜브를 타고 계곡, 급류, 동굴 등을 거치는 아찔한 모험이 기다린다. 탑승자의 원심력을 활용한 보디볼(Body Bawl) 형식의 ‘킹볼라이드’도 실내에 갖췄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로는 시간당 36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이언트 플레이’가 있다. 실외 워터파크 시설은 보다 역동적이다. 원심력을 통해 순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슬라이드 ‘스카이 부메랑고’, 지상 50m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하듯 급전직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튜브 시설 ‘콜로라이드(콜로라도드롭)’ 등이 인상적이다. 원마운트는 시럽(Syrup)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워터파크 3인 입장권을 오는 31일까지 15% 깎아준다. 1566-2232
6개 ‘테마 스파’ 웅진플레 絹돕?/strong>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playdoci.com)는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특급 호텔 스파 못지않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곳의 ‘힐링스파’는 자연광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노천 스파 공간과 날씨에 관계없이 따뜻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스파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야외 스파는 6개의 특색 있는 스파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블루풀(Blue Pool)을 중심으로 왼쪽의 블루스파에서는 따뜻한 물에서 제트 수류 마사지를 할 수 있다. 한방스파는 혈액순환과 면역력 향상에 좋은 한방 성분 입욕제를 넣은 테마 스파다. 야외 스파의 매력은 겨울에 더 빛을 발한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따뜻한 스파를 즐기는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스파는 야외 스파존보다 탕의 수심을 더 낮게 설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스파존 중앙에는 대형 바데풀이 있다. 유럽식 수치료 마사지 시스템을 도입해 따뜻한 물결 마사지를 즐기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웅진플레이도시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와 루돌프로 변신한 ‘뽀로로와 친구들’이 ‘뽀로로파크 겨울 스페셜 공연’을 벌인다. 크리스마스 3~4인 가족권을 구입하면 워터파크와 스파, 스노파크를 35~4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032)310-8000
UFO 모양 야외 노천탕 오션월드
강원 용평에 있는 대명 오션월드(daemyungresort.com/oceanworld)는 원래 스키를 타고 난 뒤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온천시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온천만 찾는 이용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션월드는 실내시설과 야외 이벤트탕, 스파빌리지로 구분된다. 오션월드는 파도풀과 3층 높이의 슬라이드, 유수풀 등 다양한 실내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UFO 모양의 야외 노천탕인 타워풀은 오션월드의 명물이다. 마치 공중에 떠서 온천을 즐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호수공원을 비롯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타워풀에는 허브 입욕제를 넣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타워풀 외의 야외 이벤트 탕에도 한방, 허브, 와인, 과일 등의 다양한 입욕제를 넣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피부에 탄력을 제공한다. 소염 및 피부 진정 효과도 있어 겨울철 건조한 피부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별채형 스파빌리지는 오션월드에서 가장 여유로운 공간이다. 8개의 방갈로로 이뤄진 독립공간에 하이드로욕조(스파욕조)와 선베드, 다탁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내시설과 실외 이벤트탕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에 있어 물놀이를 즐기다 쉬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오션월드는 스키나 보딩 뒤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사우나 시설과 24시간 찜질방도 갖추고 있다. 1588-4888
‘워터키퍼’가 상시 수질 관리 천천향
리솜리조트의 워터파크인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resom.co.kr/spa)은 용출 온도가 49도인 천연 게르마늄 온천이다. 천천향의 게르마늄 온천수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에게 좋고 신경통, 관절염, 성인병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일반 워터파크 시설이 한겨울에는 실내 일부만 문을 여는 것과 달리 천천향에선 한겨울에도 온천 파도풀과 워터슬라이드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천천향은 깨끗하고 깔끔한 온천수를 유지하기 위해 ‘워터키퍼’를 두고 수질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천천향에선 다양한 스파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와한방탕, 클래식탕, 가야금탕, 재즈탕, 유러피안스파 등 실내외에 20여개의 다양한 테마 스파를 마련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바데풀’은 인체 경락에 따라 11종 29가지의 다양한 수압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상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연인이라면 캔들스파, 로맨틱스파, 아쿠아바를 추천하다.
스릴 있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워터슬라이드 마스터블라스터, 튜브슬라이드, 스피드슬라이드, 1.6m가 넘는 파도를 타는 급류 파도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 중 편히 쉴 수 있도록 무료 찜질방 ‘사랑채’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키즈카페, 실내 방갈로 등 가족을 위한 쉼터가 준비돼 있다. 온천 내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 패드도 곳곳에 설치했다. 성인 4만8000원, 어린이(초등학생까지) 3만원. (041)330-8000
국내 최초 보양온천 설악 워터피아
한화호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seorakwaterpia.co.kr)는 1997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온천 테마파크다. 설악워터피아는 단순한 물놀이 시설을 넘어 다양한 수치료 시설을 갖춘 국내 첫 ‘보양온천’으로도 이름이 높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수의 수온, 성분과 내부시설, 주변 환경 등을 기준으로 건강 증진과 심신 요양에 적합한 온천을 말한다. 설악워터피아는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t씩 솟아오르는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탄산수소, 염소, 탄산, 황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미용은 물론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
워터피아 노천 스파밸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스파가 갖춰져 있다. 마치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수압을 통해 신체 각 부위를 자극하는 에어스파는 피로한 혈관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수령이 400년을 넘는 편백 원목으로 만든 우드 스파는 살균작용은 물론 물에서 삼림욕을 하는 것처럼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어깨결림이나 요통을 완화해주고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웰빙스파는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픈 부위를 자극하는 레인스파는 노인성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신경통, 요통에 효과가 있다. 아쿠아돔의 하이드로포켓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세 군데에서 입체적으로 분사되는 제트 수류가 허리, 허벅지, 종아리를 마사지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설악워터피아는 온천뿐만 아니라 신나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대표 시설인 메일스트롬은 아쿠아동 실내에 설치된 탈거리다. 17m 높이에서 50m의 깜깜한 슬라이드관을 통해 추락하듯 빠른 속도로 급하강해 깔때기 모양의 커다란 관 안으로 떨어진다. 타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준다. 야외 파도풀인 샤크웨이브는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즐겨 찾는 시설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설악 쏘라노 객실에 숙박하며 워터피아를 입장할 수 있는 워터피아 객실 패키지를 판매한다. 주중 15만5000원, 금요일 21만8000원, 토요일 27만1000원. 한화리조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1만1000원을 더 깎아준다. (033)630-55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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