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콘텐츠 창작자' 전성시대] 네이버 동영상 'V앱' 다운 800만건…해외서 60% 받아

입력 2015-12-04 19:30
글로벌 한류 주역으로

메이크어스, 중국 창작자 88명 방송
뭐랩, SM과 만든 웹예능 해외 인기


[ 추가영 기자 ] 개인방송, 웹툰 등 1인 창작자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콘텐츠 공유가 쉬워진 데다 한류 스타까지 개인방송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네이버가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V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800만건을 넘어섰다.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60%에 달한다. 엑소(EXO), 빅뱅 등 한류스타뿐 아니라 셰프, 뷰티 크리에이터 등 스타 창작자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V앱 채널 수는 총 97개에 이른다. 엑소 빅뱅 등 한류 스타들이 생중계할 때는 60만~80만명이 몰려든다. V앱은 서비스 3개월 만에 누적 재생 수가 1억4000만회, 댓글 수는 4130만건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영어자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아이콘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한류 스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메이크어스는 지난달 중국 인기 크리에이터 88명과 독점 계약을 맺고 본격岵막?중국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장에 진출했다. 메이크어스 관계자는 “메이크어스의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에 중국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능력을 결합해 현지화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연애 시뮬레이션 웹드라마 ‘내 손 안의 남자친구’(내손남) 제작사로 알려진 모바일 동영상 제작사 ‘뭐랩’이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만든 웹예능 ‘f(x)=1㎝’도 중국에서 조회 수 700만건을 넘기며 주목 받았다. ‘내손남’도 중국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 등도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연재 중인 웹툰뿐 아니라 연재가 끝난 웹툰도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대만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6개 국어로 ‘라인 웹툰’을 서비스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사이트 ‘코미코’를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에선 현지 작가와 편집진을 채용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기는 퀴즈 형식의 콘텐츠도 해외에서 인기다.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봉봉테스트가 대표적이다. 김종화 봉봉 대표는 “SNS에서 많이 공유한 콘텐츠는 ‘20대에 꼭 해야 할 20가지’와 같은 목록이나 퀴즈 형태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내가 페이스북에서 많이 쓴 단어는’이란 퀴즈엔 2400만명이 참여했다. 영미권에선 1800만명이 즐기면서 뉴욕타임스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