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남방에 면바지를 입은 수수한 차림, 무거운 입과 멋쩍은 미소. 취재기자가 본 유덕종 우간다 마케레레대 의대 명예교수(56)의 첫인상은 너무나 평범했다.
유 교수의 이력은 외모와 달리 독특하다. 20년 넘게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수천명의 제자를 길러 ‘우간다 의사들의 스승’으로 추앙받는다. 지난달 25일 아산상 의료봉사상을 받았다.
1984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유 교수는 내과 전문의가 됐다. 병원에서 근무하다 199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파견 의사 모집에 지원해 우간다로 떠났다. 당시 나이 서른세 살이었다.
유 교수의 삶을 소개한 11월28일자 인사이드 인터뷰 기사 <유덕종 교수 “아프리카인 제자만 2000여명…우간다서 ‘군자삼락’ 이뤘죠”>는 페이스북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200여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고 200여회 공유됐다.
네티즌 이모씨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만 보면 금방 나라가 망할 것 같은데, 밖에선 한국인들이 이런 위대한 일을 한다”면서 “한국사람만 모르는 대한민국이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