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종류 늘면 기술료 추가
[ 조미현 기자 ] 바이로메드가 미국 업체와 최대 4900만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항암제 개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로메드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에 면역치료제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계약금 100만달러를 받고 향후 임상 개발 진행상황과 약품 인허가 여부에 따라 최대 48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종류가 늘어나면 치료제 한 품목당 기술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바이로메드가 수출한 기술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기반 면역치료제 관련 기술이다. 우리 몸에 있는 T세포는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지만 스스로 암세포를 인지할 수 없어 다른 생체신호를 받아 암세포를 치료한다. 암세포를 인지할 수 있는 유전자를 지닌 바이로메드의 CAR-T를 환자의 T세포에 주입하면 T세포가 별다른 신호 없이도 스스로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기술을 이전받는 블루버드바이오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로메드는 연구개발총괄(CSO)을 맡고 있는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1996년 창업한 회사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허혈성 지체질환 등 희귀 질환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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