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모닝콜] "ECB 정책 발표에 없는 두 가지"

입력 2015-12-04 08:18
[ 이민하 기자 ] NH투자증권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통화정책결정에 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지도,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지도 못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경기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극적인 효과를 보기엔 이번 조치가 미흡했다"며 "예상을 뛰어넘거나, 추가로 내놓을 카드가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거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예금금리를 기존 -0.20%에서 -0.3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 일정은 내년 9월에서 2017년 3월로 연장했다.

안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할 경우 다른 정책수단을 쓸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미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놓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시장에서 딱히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CB 유동성이 내년 상반기 증시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그러기엔 부족함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