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4일 벅스에 대해 페이코(PAYCO)와 연계한 판촉활동을 통해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음원 가격 인상이 내년 7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벅스가 페이코를 활용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시작했다"며 3년간 40만명 수준으로 정체됐던 유료 가입자 수가 내년에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벅스는 지난 3일 NHN엔터의 페이코와 손을 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페이코X벅스 니나노 클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앞으로 벅스의 '무제한 듣기 + 곡 저장' 상품을 페이코로 결제 시 6개월 간 정상가에서 90% 할인된 금액인 월 900원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6개월 간은 페이코에서 매달 3000포인트씩 적립된다.
이 연구원은 "'900원'과 '6개월'이라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다른 플랫폼 가입자에게 보다 높은 '전환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판촉활동의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페이코 가입자 확대도 이번 프로모션 목적 중 하나인 만큼 NHN엔터가 프로모션 비용을 일정 수준 이상 부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벅스의 내년 예상 유료 가입자 수는 기존 예상치인 51만명을 훨씬 웃도는 86만명이 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이 875억원으로 올해보다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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