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생명과 손잡은 현대라이프, 해외투자 늘린다

입력 2015-12-03 17:42
금융위, 대주주 적격승인
지분 48% 확보…협력 확대


[ 이지훈 기자 ]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양사 간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생명이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서 ‘현대라이프생명 대주주 적격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푸본생명이 오는 7일 유상증자 대금 2200억원을 내면 현대라이프생명 지분 48%를 확보해 현대자동차그룹(50.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지난 6월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에 유상증여 참여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생명의 해외 자산 운용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에 주목하고 있다. 푸본생명은 약 10년 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자산운용 역량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푸본생명은 이를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자산운용전문가 폴 린을 현대라이프생명에 파견했다. 그는 대만 ING생명과 푸본생명에서 자산운용을 전담했다.

또 자산운용,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업무를 맡을 임직원 세 명도 함께 파견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과의 협력을 통해 2% 수준인 해외 투자 비중을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7.6%)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혁 현대라이프생명 대표는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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