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재테크
연말 글로벌 증시 출렁일 듯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하고 고위험 금융상품 비중 줄여야
[ 송형석 / 심은지 기자 ]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위험 금융상품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은 채권혼합형 펀드다. 올 들어 이 상품엔 6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수익률이 소폭 떨어질 수는 있지만 변동성은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채권 60~70%에 주식 30~40%를 섞는 게 일반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3~4% 수준이다. 혼합형 펀드를 고를 때는 어떤 주식을 담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 채권 비중이 높다고 해도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를 많이 담은 상품은 약세장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하는 전문가도 많다. 계약 시점보다 기초 자산 가격이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원리금을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지수가 흔들려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싶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공매도 전략을 병행하는 롱쇼트펀드나 공모주펀드 등도 자주 거론되는 추천 상품이다.
주식 투자자들도 변동성이 작은 종목으로 대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매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 자산 대비 주가가 저렴한 자산주 등이 긴 호흡으로 투자하기 좋은 주식들이다. 배당주는 대외 환경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경기 회복기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사들이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면 평균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기준 1.3%에서 올해 2%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통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통신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삼성전자 등 주요 대형주들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연말 배당수익률이 2% 이상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메리츠화재(예상 배당수익률 3%)와 한국전력(2.8%), 유니드(2.3%), 삼진제약(2%), S&TC(2%) 등이 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이익잉여금이 많아 배당금 지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심은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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