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급작스런 유입이 문제일 뿐…독일 등 수용 경험 있어 곧 안정될 것"

입력 2015-12-02 17:36
수정 2015-12-03 05:12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EU대사


[ 이상은 기자 ] “유럽의 난민 문제는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일 뿐입니다.”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사진)는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독일 같은 나라는 300만~400만명에 이르는 무슬림을 포함해 많은 이민자 수용 경험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들이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독일에만 연말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인구가 5000만명인) 한국에 60만명이 갑자기 밀어닥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사바틸 대사는 “일부 국가에서 모든 이민자를 난민으로, 또 다른 곳에선 모든 난민을 이민자로 취급하는 등 정책적인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EU의 국경지역 국가들이 모든 난민을 잘 관리하길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EU의 다른 회원국도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바틸 대사는 독일과 헝가리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EU 외교기관인 유럽대외관계?EEAS)의 동아시아태평양 국장으로 일하다 올 9월 한국 대사로 부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