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팔자'에 하루 만에 2000선으로 내려왔다. 전날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 했던 외국인은 31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4포인트(0.72%) 내린 200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2026.08에 장을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선을 전후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2000선 후반까지 확대했다.
외국인은 장 중 꾸준히 '팔자' 규모를 확대, 31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장 후반 14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가 2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 등이 23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1180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693억원 순매도였다. 차익거래가 2200만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2693억원 매도 우위였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금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규모 확대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ECB의 정책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로) 연내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건설업, 은행,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9%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기아차 네이버 LG화학 삼성생명 등이 모두 내렸다. 시총 상위 15개 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만이 1.79%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67% 하락, 1만41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만405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690선에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24%) 빠진 690.3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0억원과 1억원 순매수였다. 기관은 77억원 매도우위였다.
가수 싸이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디아이는 전날보다 26.14% 뛰었다. 디아이는 싸이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2.26% 올랐다. 장중에는 6% 가까이 상승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0원(0.54%) 오른 1164.30원에 장을 끝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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