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상품
[ 이지훈 / 박한신 기자 ]
최근 은행 카드 등 금융회사가 유통·골프·문화 등 다양한 업계와 손잡고 내놓는 제휴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와 제휴해 적금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영화 ‘대호’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정계예금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GS리테일, SK플래닛과 제휴해 온·오프라인 혜택을 한 장에 담은 카드를 선보였다. 이종(異種)업종 간 결합 금융상품을 알아본다. 최근 나온 보험 신상품도 살펴본다.
은행
○KEB하나은행 ‘G마켓·옥션 적금’
KEB하나은행이 G마켓과 옥션을 계열사로 둔 이베이코리아와 제휴해 내놓은 상품. 최대 연 15.5%의 금리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단 적금 금리로 최대 연 2.5%(기본금리 연 1.80%+우대금리 0.7%포인트)를 받는다. 여기에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적금 가입자 전용 하나멤버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연 7%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적금 가입 후 받은 쿠폰번호를 G마켓이나 옥션에 등록하면 1 璲?이용금액에 따라 연 6%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KB내맘대로 적금’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금리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 스마트폰 전용이다. 적립 방법은 두 가지다. 자유적립식은 월 1만원 이상~300만원 이하, 정액적립식은 월 1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6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만기일자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년 후 부모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목돈이 필요하다면 이 날짜를 만기로 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3년제 정액적립식 기준 연 2.1%다. 급여이체, 카드결제 계좌 등록,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 9가지 우대금리 조건 중 최대 6가지를 충족하면 최대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해 휴대폰 파손, 보이스피싱, 교통사고, 여행 등과 관련한 보험 서비스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시네마정기예금 대호’
12월16일 개봉하는 영화 ‘대호’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 18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1.4%에 △관객 300만명을 넘을 경우 0.1%포인트 △500만명을 넘으면 0.2%포인트 △700만명을 넘으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 위비모바일통장을 보유하고 있으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다. 가입자 대상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대호’ 예매권을 2장씩 준다.
보험
○한화생명 ‘실버암보험’
당뇨, 고혈압 환자도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고령자 전용 암보험 상품. 암 진단자금과 최대 6.5%의 보험료 할인으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계약 400만원 상품에 가입하면 고액암 4000만원, 일반암 2000만원,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400만원, 소액암은 200만원의 진단자금을 지급한다. 고액암은 뼈암·뇌암·백혈병 등이다. 가입 후 경과 기간에 따라 보험금을 50%로 축소 지급하는 기간이 1년으로 짧은 것도 특징이다.
또 ‘효 보험료 납입면제특약’도 주목할 만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특약을 가입하면 자녀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고도장해를 입은 후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을 경우 암 진단자금 및 사망보험금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도 면제받을 수 있다. 암 진단자금과 별도로 사망 보장이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만 60~75세까지이며,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60세가 주계약 400만원 상품 가입 시 월 보험료는 남성 기준 4만7140원이다.
○삼성생명 ‘통합유니버셜 종신보험’
장기 간병(LTC)과 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 고령으로 인한 치매, 중풍 등으로 장기 요양 상태가 되면 장기간병 자금으로 일시금과 연금을 지급하고 사망 시에는 추가로 사망보험금을 준다. 최근 고령화와 함께 노인성 장기요양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기존 종신보험에 장기간병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세부 보장 내용을 보면 주보험 1억원 가입 시 장기요양 판정 이전에 사망하면 1억원을 지급한다. 장기요양 1·2등급으로 판정 시 진단보험금으로 일시금 9000만원을 지급하고, 판정 5년 이후 매년 생존 시에는 장기요양자금으로 1000만원씩 최대 5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판정 이후 사망하면 추가로 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중도 해약 때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의 최저금액 보증 여부에 따라서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은 중도해지 시 보험료 산출이율로 계산한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는 대신 별도 보증수수료를 받는다. 2종은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가입 연령은 15세부터 60세까지, 보험료 납입 기간은 10년부터 20년까지 5년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IBK ‘연금저축 IBK e-연금보험’
바쁜 일상 탓에 아직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상품. 기업은행의 모바일앱 ‘i-ONE bank’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언제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며, 유지에서 지급까지 전 과정을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연 근로소득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인 고객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獵? 연간 400만원 한도를 채우면 세금을 최대 66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연 근로소득이 5500만원을 초과(종합소득 4000만원 초과)하면 13.2%의 세액공제를 받아 최대 52만8000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40세 남성이 20년납으로 월 기본 보험료 34만원씩 내고 65세 연금을 개시하는 종신연금형 10년 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약 68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 상품은 매월 기본 보험료 10만~5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연간 납입보험료 한도는 1800만원이며 중도 인출은 할 수 없다.
카드·캐피탈
○신한카드 ‘11번가 팝 신한카드 체크’
신한카드, GS리테일, SK플래닛이 제휴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의 혜택을 한 장에 담은 상품. 이 카드는 11번가 할인 서비스와 GS리테일 팝카드 혜택을 하나로 모았다.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11번가 사용액을 11% 캐시백 해준다. 할인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5000~2만5000원이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팝카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팝카드는 GS수퍼마켓, GS25 등에서 행사 상품을 살 때 할인, 1+1 서비스,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들 가맹점에서 결제와 동시에 GS&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KB국민카드 ‘다담카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서비스와 포인트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상품. △대중교통 △이동통신 요금 △주유소 △해외 가맹점 △여행 △영화·놀이공원 6대 생활밀착 업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생활, 교육, 쇼핑, 레저, 직장인 5개 유형 가운데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혜택은 카드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차등 제공한다. 각각의 ‘서비스팩’ 내 업종별 이용금액을 기준으로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0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국내 카드 상품 중 최초로 ‘스마트 OTP’를 탑재해 별도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없어도 편리하게 보안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골프존 롯데카드’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 이 카드로 전월에 4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은 전국 5000여개 골프존 매장과 골프존아카데미에서 이용요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골프존 마켓에서도 골프용품을 2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만원 이상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2만원 상당의 골프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이지훈/박한신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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