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30일(0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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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에 투자하겠다는 제안과 전략적 제휴를 맺자는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팬택의 새주인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코스닥기업 쏠리드의 정준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팬택은 지난 26일 15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졸업하며 정상 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가 이날 팬택의 기업회생절차를 공식적으로 종결해서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택을 믿고 성실하게 근무해 온 직원들에 감사하다”며 “팬택을 향후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업체로 성장시켜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IoT는 TV 정수기 등 전자제품에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시킨 기술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이 갖고 있는 특허를 활용하면 IoT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법정관리 졸업 전부터 이미 많은 업체들이 팬택과 함께 IoT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제안을 해 왔다”며 “우수한 제조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Io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의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의 ‘명성 회복 작업’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를 꼽았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향후 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한 업체와 20만대의 스마트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조만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 중인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도 결과에 따라서는 팬택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쏠리드는 제4이동통신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퀀텀 모바일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한 상태다.
정 대표는 “퀀텀 모바일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된다면 팬택은 통신과 단말기를 묶은 프로모션이 가능해지는 등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저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팬택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컸던 회사였지만 법원은 회생을 위해 여러차례 M&A(인수합병) 노력을 기울였고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의 기업가치를 믿고 인수를 결정했다”며 “팬택을 꼭 성공시켜 법정관리 모범 사례로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호/김인선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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