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장동복 예스티 대표(사진)는 1일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BOE 등과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에 의존하던 열처리 기술을 국산화해 내년에는 대규모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 의존하던 열처리 핵심원천기술을 국산화에 성공,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전열장비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00년 3월 설립된 예스티는 열처리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일본에서 수입하던 대부분의 장비들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번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설립 후 16년간 웨이퍼 공정용 열처리 장비와 완성된 기기의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챔버(Test Chamber)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정밀온도 제어장비 개발 등 열제어 관련 기술에 집중해왔다.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및 환경안전&부품 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매출액에서 반도체 장비가 38.3%, 디스플레이 장비가 32.1%, 환경안전&부품소재가 25.2%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장 대 Ⅴ?"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예스티 최대 장점 중 하나"라며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전방산어 부진에 따라 회사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스티의 대표적 장비인 반도체용 퍼너스(Furnace: 물질을 가열하거나 녹이는 장치)는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등의 단결정 기판)에 열을 가하는 장비다. 웨이퍼 열처리는 웨이퍼 표면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조직안정화를 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 장비 가운데 e-퍼너스, EDS 냉각기(Chiller)를 삼성전자에, 국내 챔버 장비는 SK하이닉스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환경안전 장비 중 후드(Hood)도 삼성전자에 독점적으로 공급중이다.
예스티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40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580억원이다.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원가절감을 통해 75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성과로 해외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18.4%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30.9%로 급증했다.
장 대표는 "현재 중국 BOE, 티안마 등과 기술협의가 상당히 진척됐다"며 "내년에는 대규모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스티는 오는 2~3일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7만5000주(신주모집 64만5천주, 구주매출 43만주)이며, 공모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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