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1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2000선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이어 예정된 미국과 유럽의 대외 이벤트들에 대한 경계심리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57포인트(0.44%) 하락한 1만771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0포인트(0.46%) 내린 2080.41를, 나스닥 지수는 18.85포인트(0.37%) 떨어진 5108.67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 예정된 대외 이벤트들에 대한 경계심리로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다른 대외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오는 3일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시행 여부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가장 큰 변수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에서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현재는 기대 이상의 정책 수준이 나오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소비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연말, 연초에는 미국의 '꼬리 위험'(테일리스크)이 커질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채권 만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따른 증시 영향력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집중됐던 투자가 중국 위안화로 일정 부분 옮겨갈 수 있어서다. 원·위안화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반면 위안화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자자금 유출 우려도 있다.
대외 변수들이 줄이어 예정된 가운데 연말을 맞아 '계절성'에 주목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에는 계절성에 따라 '대형주, 대차 상환,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는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 시 중소형주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차잔고 상위 종목들의 대차상환도 12월 중순 이후에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순이 다가오면 대차잔고 급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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