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기업들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을 본격적인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최근 선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안착을 위해 성공적인 EQ900 출시에 집중하는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독자 브랜드 출범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제네시스와 현대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여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아반떼, 투싼, K5, 스포티지 등의 주력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이들 신차가 내년부터 미국, 중국 등의 해외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다양한 친환경 차량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현대차 AE(프로젝트명)와 기아차 니로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준중형 해치백 형태의 AE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를 조합한다.
기아차는 신형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현대차는 신형 i30와 제네시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각각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멕시코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멕시코공장은 지난해 10월 공장 착공 이후 13개월 만인 올해 11월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차의 해외 공장 생산 건설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건립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인허가 절차를 내년 중 마치고 2017년에 착공,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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