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안파는 신선육류, 생수 6500원어치도 무료 배송
LA갈비 500세트 하루만에 완판…유통기한 임박상품 90% 할인도
"마트보다 싸다" 입소문에 인기…주요 온라인몰 20~50% 성장
[ 강진규 기자 ]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온마트에서는 종종 소비자들의 ‘클릭 전쟁’이 벌어진다. CJ그룹의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를 통해 공수해온 신선식품 육류 등을 판매할 때다. 김현동 CJ제일제당 과장은 “프레시웨이 신선식품이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고품질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품목을 판매할 때면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판매한 LA갈비세트는 준비한 500개가 하루 만에 다 팔렸다”고 말했다.
식품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주목받고 있다. 각 회사가 생산하는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통합 온라인몰에는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CJ온마트는 신선도가 높은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육류 세트 외에도 CJ프레시웨이가 공급하는 열대과일류와 수산물이 인기다. 망고, 라임, 패션프루츠, 람부탄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열 諛珦構?낙지, 주꾸미 등 수산물을 베트남에서 직수입한 뒤 냉동 포장해 판매한다.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에서 관리해 품질을 높인 제품으로, 대량 수입하는 대형마트 제품에 비해 신선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CJ온마트는 올 들어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
개별 온라인몰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원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F&B 등에서 나온 제품과 직매입 제품 등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 메가마트와 제휴를 맺어 해당 유통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함께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의 역(逆)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동원몰 차이나’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정동 동원F&B 상무는 “특정 회사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에게 식품회사의 온라인몰은 대형마트보다 매력적인 유통 채널”이라며 “올해 거래액은 작년보다 45.5% 증가한 1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몰은 생수 무료 배송 서비스 등을 앞세워 올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늘어났다. 3만원어치 이상 구매할 때 무료 배송을 해주는 대형마트와 달리 롯데칠성몰에서는 500mL짜리 20개들이(6500원) 생수를 3개월 연속 주문하면 지속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50만원어치 이상 구매 시 10~15%의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대상그룹에서 운영하는 정원e샵은 김치 등 자사 제품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는 3주년 기념 경품 이벤트도 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농심 오테이스트몰은 매일 5~6개 품목을 특가에 판매하는 ‘핵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농심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오뚜기가 운영하는 오뚜기몰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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