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애초에 나오면 안 되는 상품"

입력 2015-11-29 10:27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침묵의 살인자 - 죽음의 연기는 누가 피웠나?' 편으로 143명이 사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09년 아이와 아내를 잃은 김선우(가명) 씨는 "그냥 감기라고 했는데 점점 증상이 악화됐다. 밤에는 더 심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병명이 무엇인지라도 알고 싶었다. 그런데 의사들도 모른다더라. 병명이 없다면서 그냥 폐가 점점 굳어 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2011년에도 서울 A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 5명이 연쇄적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의문의 질환으로 산모들이 사망하기 3년 전 봄, 똑같은 증상으로 영유아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사망한 환자들을 진료한 의사는 "엑스레이를 보면 정상적인 폐는 까맣게 나와야 하지만, 이 폐는 하얗게 나온다. 정상적인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은 전문가와 인터뷰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의 暮뼈岵?문제를 확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나오면 안 되는 제품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호흡기 전문 의사는 “살균제를 직접 호흡기를 들이마시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외국 영화보면 마약할 때 어디로 해요? 코로 들이마시죠? 코로 하면 그만큼 흡입이 쉬워져요. 호흡기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모르는거죠”라고 덧붙였다.

또한 폐질환이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대해 “액체 입자가 가습기로 나오면서 공기 중에 확신되고, 그게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간다. 작은 입자가 폐에 깊숙이 들어가면 흡입독성의 양상이 상당히 달라진다. 초미세먼지 이하로 거의 나노입자 크기로 들어가니까 그만큼 염증반응을 쉽게 일으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가장 많은 사상 사고를 낸 ‘옥시’ 측은 가습기 살균제를 통한 사망사고라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진위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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