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에게로…"독립영화가 이뤄낸 쾌거"

입력 2015-11-27 17:48

청룡영화상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연배우 이정현이 '제 36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지난 2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 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다. 지난 8월 13일 전국 60여 개관에서 개봉하여 누적관객 43,68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KOBIS 기준)의 관객을 모아 다양성 영화의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개봉 당시에도 올 여름 극장가를 수놓은 천 만관객 작품 속에서 배우 이정현의 연기력과 저예산 영화라고 믿기지 않는 완성도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정현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관객 4만3685명을 동원했다. 유아인의 '베테랑'과 작품상 '암살'의 1000만 영화와 비교할 수 없지만 독립영화 중에서 매우 흥행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차이나타운' 김혜수, '암살' 전지현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여배우들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의 수상 소식은 그의 연기력과 다양성 영화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정현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외에 최우식의 '거인'은 신인남우상, 신인감독상(김태용 감독)을 거머쥐었다. 예산이 3억 밖에 되지 않는 저 예산, 작은 영화의 쾌거였다.

독립영화로서 저력을 보이고 있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여세에 힘입어 다양성 영화의 발전과 한국 영화계의 미래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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