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 대회에 참가해 저의 논술 실력을 파악해보고 싶었습니다. 시험 후 전문가들의 꼼꼼한 피드백과 첨삭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준다는 점이 특히 좋았죠.” 지난달 31일 서울 한양공고에서 열린 제20회 생글논술경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오혜정 양(송현여고 2년)과 이원경 양(대구남산고 1년)은 참가 동기를 이렇게 전했다.
오양은 “자연계 논술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교과서와 생글 신문(자연계 논술코너)을 기본교재로 정해 공부했다”고 귀띔했다.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내용을 기초부터 다시 공부했다는 오양은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체계적인 연습과 꾸준한 문제풀이가 수상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에 학교 수학 선생님이 문제를 보고 어떤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풀지 먼저 생각해보라는 조언에 문제를 본 후 당황하지 않고 출제 의도를 떠올리며 지속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고1 공통유형 대상 수상자인 이양은 “시간이 날 때 신문과 책을 읽고, 매일 일기를 쓰는 버릇이 논술시험에서도 자신감을 ??글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됐다”며 “논술 시험을 처음 봤는데 노력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이뤄져 뿌듯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와 논술을 함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수상자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5 한경 생글 NIE 경진대회 공모전’ 신문스크랩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장다연 양(동명여고 2년)이다. 장양은 올해 열린 생글논술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고2 인문계열 19회 장려상, 20회 우수상을 연달아 수상한 장양은 “생글논술대회 성적표에는 전국 백분위 수치, 첨삭과 보충설명, 약점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며 “평소 생글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구독하고 있는데, 꾸준하게 신문을 읽으며 중요한 기사와 시사이슈를 노트에 스크랩해 내용들을 차곡차곡 정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문과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장양은 “단순히 신문에 게재된 칼럼과 사설 등을 오려서 붙이는 게 아니라 중요한 핵심 기사를 1면에서 파악한 후 많은 기사를 주말을 활용해 읽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배경”이라며 “대학에서도 인문학, 철학 관련 전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을 거쳐 다큐멘터리 PD로 일하는 것이 진로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글논술대회는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중·고교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글쓰기 경연장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등급컷(최저학력 충족 조건)이 사라지거나 크게 완화되면서 논술전형이 학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고등학생 1·2학년 3000여명이 응시해 글쓰기 실력을 겨뤘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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