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리는 2015 미스월드대회에 참가하려던 캐나다 대표가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한 전력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했다.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 등 외신은 중국계 캐나다인인 아나스타샤 린(25·사진)이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에 참가하려고 26일 홍콩 공항에서 출국하려 했지만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참가가 무산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린은 13세 때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지난 5월 미스 캐나다로 선발된 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증언하는 등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이후 중국 당국은 미스월드 참가자 중 린에게만 별 다른 설명 없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날 린은 홍콩에서 즉석 비자 발급 규정을 이용해 중국에 입국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린은 이날 홍콩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내가 인권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정당한 캐나다 대표인 나의 참가가 주최국의 정치적 차별때문에 가로막힌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비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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