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본인 사절' 매장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방문객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인 전용 음식점과 상업시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식 체인점인 '와타미'는 지난 1일 자회사가 경영하는 완전 예약제 외국인 전용 식당 '긴마사(銀政)' 롯폰기점을 열었다.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온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완전 예약제 외국인 전용 식당이다. 손님에게 일본의 마쓰리(축제) 때 입는 전통 의상을 입게 하고 일본 과자 집기 등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에도 외국인 전용 살롱과 라운지가 등장했다. 긴테쓰백화점은 올 4월 오사카시 소재 본점에 외국인 전용 살롱을 개설해 수하물 보관, 매장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미쓰코시 긴자점은 내년 2월 전용 라운지를 개설, 일정액 이상 쇼핑을 하는 외국인 손님에게 음료 서비스 등을 할 예정이다.
유선방송 대기업인 유센(USEN)은 내년 봄 도쿄 시부야 자사 빌딩을 리모델링해 외국인 전용 캡슐 호텔을 열 계획이다.
엔저와 비자 면제, 면세점 확충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문자 2000만 명 달성 목표가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이자 향후 15년 안에 300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 들어 일본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량 구매를 의미하는 일본어인 '바쿠가이(暴買)'가 유행어가 됐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7∼9월 여행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조9억 엔(약 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분기에 1조 엔을 넘은 처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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