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미디어팀]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그리고 1878년, 아버지가 사오신 헬리콥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비행에 대한 생각을 품었던 라이트 형제는 1903년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다. 이처럼 형제에게는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유사점이 많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는 문화,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 ‘용감한 형제들’로 불리는 코엔 형제, 워쇼스키 남매(이전에는 ‘형제’였다)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가문을 알렸다.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용감한 형제’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용감한 형제’는 바로 류승완과 류승범. 이들은 이미 ‘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부당거래’, ‘베를린’ 등 수많은 히트작을 함께 만들어내며 류씨 가문을 알렸다.코엔 형제, 워쇼스키 자매와 달리 연출자 형제가 아닌 감독과 배우의 관계로 각자의 역할이 분명한 이들의 야사(野史)를 들어보자.성장과정 – 힘들었던 형제의 어린 날
1973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어난 류승완은 어린 시절부터 무술 영화에 푹 빠져있던 ‘액션키드’. 주성치와 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 홍콩의 액션배우들은 류승완의 성장기와 함께 했다. 때문에 류승완의 진로는 어린 나이 때부터 분명해졌고 중학교 2학년때 카메라를 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시간을 거슬러 류승완이 8살이 되던 해, 동생 류승범이 태어난다. 자신보다 7살 어린 귀여운 동생과의 행복도 잠시, 그가 중학교 1학년, 2학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병으로 연달아 돌아가시게 된다.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음을 보았고 가난을 겪었다.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류승완과 류승범은 영세민으로 등록되어 정부미를 먹으며 살았다. 하지만 같은 시기, 류승완은 영화에 푹 빠져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때 8mm 필름 카메라로 첫 영화를 찍는다. 당연히 출연 배우를 구하는 것은 어려웠고, 동생 류승범과 본인이 배우가 되었다. 류승완, 류승범의 영화 인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난’이라는 큰 장애가 있었고 류승범은 지하철 보수 공사, 호텔 계단 청소, 막일 등을 하며 생계와 꿈을 동시에 잡으려 노력했다.사회경험 – 영화를 시작하다
할머니와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며 자신의 꿈까지 이루어내야 하는 류승완에게 대학 영화과에서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사치였다. 그렇다고 영화에 대한 지식 없이 무작정 영화를 만들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박찬욱 감독을 무작정 찾아가 영화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결국 류승완은 영화 ‘삼인조’의 연출부에 들어가고 1998년에는 자신이 직접 단편영화 ‘패싸움’을 연출하게 된다. 결국 1999년 제 25회 서울독립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후원상을 타며 본격적인 영화 인생이 시작된다.류승범이 처음 배우로 발돋움 하는 데에는 형 류승완의 도움이 컸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는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단숨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으며 2004년 ‘아라한 장풍대작전’, 2005년 ‘주먹이 운다’ 등의 흥행작을 형과 함께 한다.실제 류승완 감독의 영화 중 ‘짝패’, ‘베테랑’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는 동생 류승범이 캐스팅 될 정도로 이들은 대한민국의 ‘용감한 형제’가 되었다. 전성기를 누리다 – 베를린
2012년 영화 ‘베를린’에는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과 같은 국내 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700만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그 해 국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 류승완, 주연 배우가 류승범이다. 헐리우드의 유명 첩보물 ‘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한국형 첩보 액션 ‘베를린’은 정두홍 무술감독까지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했다.이미 류승완 감독은 대한민국의 스타 감독이 되어 국내 톱 스타들을 캐스팅해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 눗? 그 주연배우가 류승범이라는 것이, 이들이 전성기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후 류승범은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을 통해 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했다. 이번에는 임상수 감독과 함께 했다. 배우 인생에서 ‘젊음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이제 어느덧 대한민국의 대표 남자 배우가 되어 있었다. ‘용감한 형제’의 사랑
류승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은 동생을 배우로 시킨 것과,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 동안의 이야기에서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도대체 류승완 감독의 아내가 누구길래 그는 이런 말을 했을까.류승완 감독의 아내 강혜정은 그 동안 남편이 만드는 영화의 제작자 겸 투자자로 활약을 해왔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으며 독립영화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영화계에 발을 들인다.그 워크숍에서 류승완은 강혜정을 만나고 5년을 연애한 끝에 1998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이후 강혜정은 영화 제작사 막내부터 차근차근 올라가 결국 ‘외유내강’이라는 독립 제작사를 차리고 ‘베를린’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류승범 역시 형 못지 않은 로맨티스트. 데뷔 초였던 2001년부터 배우 공효진과 연애를 시작했던 류승범은 2012년 4월까지 10여년의 연애를 지속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연인으로 함께한 시간은 이 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일 것.이들은 공개적으로 연애를 해왔으며 결별한 이후에도 친구 사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너무 오래 지속되었던 연인관계에서 다시 친구관계로 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어느 팬들도 질타를 날릴 수 없었다. ‘용감한 형제’의 현재
류승완 감독은 2015년 영화 ‘베테랑’을 통해 천만 관객이 넘는 흥행을 거뒀다. 오늘 개최되는 청룡영화상에는 10개 부분에 ‘베테랑’을 후보로 올리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류승범은 2012년 ‘베를린’ 이후 2년여의 공백기를 보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프랑스로 떠나 지금까지 파리에 체류 중이다. 그 사이 3년만에 ‘나의 절친 악당들’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는 여행 중이다. 유목민처럼 자유의 삶을 만끽하고 싶다는 류승범은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DB, 도서 류승완의 본색 표지, 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 ‘베테랑’ 스틸 컷, tvN ‘명단공개’,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 방송 캡처, 퍼스트룩)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오 마이 비너스’ 이승호, 소지섭 이복동생으로 등장 ▶ [포토] 박소담 '페도라로 멋냈어요' ▶ ‘응답하라1988’ 김성균네 가족 인증샷, 귀요미 삼부자 ▶ [포토] 지일주 '훈훈한 눈웃음' ▶ ‘주간아이돌’ EXID, 엑소부터 방탄소년단까지 보이그룹 댄스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