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자 모피·내복 제조업체의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모피 제조업체 진도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92% 오른 5860원에 장을 마쳤다. 내복업체인 BYC와 남영비비안도 각각 3.81%, 1.4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의류업체인 LF(주가상승률 1.56%)와 인디에프(1.2%), 베이직하우스(0.49%) 등도 상승했다.
증권가에서 의류 및 섬유 제조업체들은 ‘겨울 수혜주’ 또는 ‘한파 수혜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겨울의류 가격이 여름 제품보다 비싸 겨울철에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패딩과 모피, 내복 등 겨울철 의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주식 투자자들은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프리미엄 패딩 열풍에 밀려 실적이 나빠졌던 진도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상승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모피, 원피 등의 원재료 가격이 2013년 개당 84달러 선에서 지난해 54달러로 30% 이상 하락한 것도 호재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와 한류 스타들의 모피 착용 등으로 최근 중국인의 모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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