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수도권] 해외 동문기업서 직무경험 쌓는 인하대…취업·창업교육 선도

입력 2015-11-26 07:02
글로벌 인재 키우는 인하대
인턴십으로 실무 기회 늘려…4년 연속 취업률 '톱5' 올라

6개월간 집중 창업 교육…재학 중 엔젤투자 유치도


[ 김인완 기자 ]
2015년 개교 61주년을 맞은 인하대는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취업·창업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인하대는 해외 동문 기업을 활용한 인턴십 프로그램, 특성화 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 단계적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몇 가지 참신한 시도를 더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동문기업 해외인턴십’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인하대는 학생들이 좀 더 쉽게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동문 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동문기업에서 직무경험

미주지역 인하대 동문 기업들과 연계해 학생들이 학교 지원으로 해외에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 이후 매년 소프트웨어, 보험, 카드,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 내 동문기업에 100명 이상의 학생을 파견했다. 파견 학생들은 숙식과 매월 600~1600달러를 받고 연수기간 KOCHAM(주미한국상공회의소) 세미나 참가 기회와 매월 1회의 정기 실무강의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은 하나은행, 금융결제원, 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수출 계약실적도 향상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 프로그램도 인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무역분야의 실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학생들에겐 해외 전시회 참여 및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이 과정에 참여한 64명의 학생들은 평균 1.45개의 무역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어학능력(토익)도 평균 139점 향상됐다. 수출 계약 실적도 2013년 10만2230달러에서 2014년에는 33만9611달러로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하대는 9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6개월 과정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테라피’를 운영해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팀은 단계별로 맞춤형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받는 것은 물론 창업지원센터 입주 지원 등을 통해 실전 창업을 경험할 수 있다.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인하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 테라피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돼 참여한 8개 팀 중 2개 팀은 각각 데이터 분석 시스템 관련 회사 (주)파다스와 여성전용 패션아이템 거래 회사인 FASHARE를 창업했다. (주)파다스는 2500만원의 엔젤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대표는 컴퓨터정보공학과 3학년과 의류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이런 노력으로 인하대는 각종 대외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다.

4년 연속 취업률 ‘톱5’

인하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취업률 조사에서 3000명 이상 4년제 대학 중 5위를 차지해 2011년부터 4년 연속 취업률 최상위 5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교육부 발표 ‘2014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에너지, 환경, 바이오의약 분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3개 분야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인하대가 유일하다.

인하대는 개교 61주년인 올해 모교 출신의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한 최순자 총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중심 대학으로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하대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론티어 학부대학’을 만들어 1학년 새내기를 대상으로 기초 및 교양교육을 할 계획이다. 1학년부터 유연한 사고와 접근이 가능하도록 인문학적 소양과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자율기반에 의한 학습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인하대는 3·4학년을 대상으로 다중전공과 현장실습제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직무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하대는 글로벌 시대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타슈켄트시에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2014년 10월 개교해 세계 교육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컴퓨터정보공逵嚮?정보통신공학과 2개 학과에 총 356명이 재학 중이다. 내년 가을학기에는 정보통신 분야와 더불어 인하대의 강점인 물류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국제협력 대상을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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