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공사 발주해야하는데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관련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에 발목
[ 이현일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서울 삼성동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다툼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TX 삼성역(가칭) 건설 등을 포함한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사업이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2021년 삼성~동탄 GTX가 개통되기 위해선 올해 안에 공사를 발주해야 한다.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에는 GTX뿐만 아니라 위례~신사 경전철, 환승센터, 현대자동차 사옥과 연계된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개별적으로 공사를 하면 교통 정체가 장기화되고 비용도 낭비된다는 지적에 따라 한꺼번에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강남구에 속한 영동대로뿐만 아니라 인접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까지 묶어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강남구는 현대차가 내는 1조7000억원의 공공기여금 일부가 송파구 개발에 사용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와 행정·형사소송을 벌이고 있다. 사업이 늦어지면 15만5000여가구가 들어선 동탄1·2신도시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부 옐?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국토부는 이날 이 사업을 위한 실무특별팀을 ‘협의체’ 형식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강남구, 철도시설공단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독자적으로 GTX 공사만 따로 시작할 수 없어 서울시와 강남구가 서로 원만하게 합의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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