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정/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5일 오후 4시21분
금융감독원이 5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한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의 불법 운용 여부를 검사하고 나섰다. 올해 ARS 발행 1위인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중 ARS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의 ARS,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운용부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파생결합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향해 있던 금감원의 칼 끝이 운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불투명한 ARS 운용에 대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RS는 고객이 맡긴 돈을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면서 증권사 고유자금을 ‘롱쇼트(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 기법으로 주식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이다. ELS보다 안전하고 연 7%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의 돈이 몰렸다.
ARS 발행 잔액은 2013년 11월 7000억원에서 올해 7월 5조5000억원으로 약 2년 만에 8배로 불어났다. 신한금융투자의 ARS 발행잔액이 3조원으로 가장 많다.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ARS 운용 과정에서 투자자와 약속한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증권사 고유계정과 고객자금을 함께 운용하면서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ARS, ELS 등 파생결합상품 자산에 각 증권사가 특별 계정을 설정해 별도 관리하도록 운용 규제를 강화한 만큼 금감원은 내년 중 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할 계획이다.
하수정/이유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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