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찌엔청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 비서장 인터뷰
[ 김봉구 기자 ]
“중국 자유무역구(FTZ)에선 문화산업·공연 허가제가 신고제로 바뀌었습니다.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죠. 문화·엔터테인먼트산업의 중국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24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만난 주찌엔청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 비서장(사진)은 “중국에서 한류 인기가 높은 만큼 한중 양국이 손잡고 문화산업에 투자할 여지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유무역구를 통하면 한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단독 설립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관련 업계가 반길 만한 내용이다. 국내 문화·엔터 기업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발판이 될 수 있어서다.
주 비서장은 오는 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중국 자유무역구 포럼’을 앞두고 방한했다. 이번 포럼은 상하이·톈진·푸젠·광둥의 중국 4대 자유무역구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첫 공식 행사다. 올해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며 다수의 한중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주 비서장은 특히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구 관련 정책을 우선순위로 설정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힘쓰는 만큼 자유무역구에서의 제반 절차 소요 시간이 줄어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문화산업 분야에선 앞으로 한중 양국이 공동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이 많아질 것이다.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은 재정부 등 중국 정부가 출연해 설립한 기관이다. 2000억위안(약 35조9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문화 관광 교육 체육 등 포괄적 투자에 연간 500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주 비서장은 “최근 중국은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바티칸과도 함께 전시회를 여는 등 문화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문화적 정서가 통하는 한국과는 보다 긴밀하게, 또 자유무역구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화협력을 통해 경제교류까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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