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단지, 다양한 시스템과 마감재 등으로 관리비 절약
[ 김하나 기자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을 가동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관리비가 걱정인 주택 수요자들은 지역난방이 적용되는 지역의 새아파트를 눈여겨볼만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보다 난방비가 적게 드는데다 첨단 시스템 등이 적용돼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난방비가 부과되는 겨울철은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큰 시기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1㎡당 2086원 정도였던 평균 관리비는 12월에는 2463원,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2511원과 2381원까지 최대 약 20% 가량 늘어났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난방은 늘어나는 겨울철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지역난방은 열병합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온의 난방수를 땅속에 묻혀 있는 이중 보온관을 통해 각 아파트 단지 기계실까지 공급한다. 이를 이용해 기계실에 설치된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 내의 물을 데워 각 가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지역난방은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열을 생산하므로 가격이 저렴하고, 자체 열생산시설의 교체, 수선유지비 등도 절감 된다. 지역난방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보다 LNG 중앙난방은 약 37%, LNG개별난방은 약 23%의 비용이 더 든다.
지역 난방이 적용된 곳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들은 더욱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 최근에는 단지 내에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고 조명·난방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어기술 등이 들어가 편리하게 관리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내 전국에서는 지역난방이 적용되는 곳에 들어서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들이 적지 않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8가구의 대단지다.
지역난방이 적용되며 전기와 수도, 가스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세대별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자신이 사용한 에너지량을 직접 확인 가능하다. 각 침실별로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빗물을 저장해 단지 내 조경수 및 청소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주차장에도 전력소비량이 적은 LED 조명이 적용됐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8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65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역난방을 채택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관리비 절약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공용관리비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금호산업은 11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12가구로 이뤄졌다. 지역난방 방식을 채택한 이 단지는 에너지효율 1등급 단지로 관리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고효율 조명기기를 비롯해 에너지 절약과 소음저감에 효과적인 로이복층유리 이중창 적용, 태양광발전설비, 지역난방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스마트 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춘 월패드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로 꾸며진다.
신안은 11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서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와 4차를 분양한다. A99블록에 위치한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84~96㎡ 총 470가구로 공급된다. A100블록 신안인스빌 리베라 4차는 지하 2층~지상 15층, 9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510가구 규모다. 지역난방이 적용되고 고성능 로이(LOW0-E) 이중창 설계로 단열효과 및 에너지 효율을 높여 관리비절약에 도움을 준다.
대우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2지구 5블록에서 '서창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160가구 규모다. ‘그린 프리미엄’ 상품이 적용돼 절약습관을 유도하고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호출, 가스 차단 및 세대 조명을 한번에 소등할 수 있는 스마트 일괄제어 스위치, 난방에너지 절감시스템이 설치된다.
업계 전문가는 “관리비는 꾸준히 나가는 고정 지출로 분양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직접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며 “ 최근 아파트들의 경우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첨단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관리비가 부담되는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이라면 갈아타기를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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