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 김형호 기자 ]
MSD가 개발한 ‘가다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다. 전 세계 133개국에서 승인받았으며 필수예방접종(NIP)을 도입한 58개국 중 52개국에서 가다실을 선택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WHO GACVS)의 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1억9100만도즈가 사용됐다. 가격은 경쟁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가장 많이 보급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18형에 96.9~100%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예방 효능으로 성인 및 소아청소년 모두에게 9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백신효과를 입증했다.
가다실은 여러 국가에서의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한 대규모 임상결과를 토대로 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보건 기관들에 의해 안전성을 수차례 입증받았다. 노르웨이 스웨덴 지역에서 8년 동안 2000명 내외 백신 접종자 대상의 추적조사 결과, 자궁경부 전암병변 2기 이상의 암 관련 질환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진행된 10년간의 추적연구 결과, 가다실은 젊은 성인 여성(16~23세) 접종 시 HPV 관련 질환에 대하여 10년간 100%의 예방효과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다실은 9~26세 여성 대상으로 3회 접종하는 예방백신이다. 최고 접종 이후 2개월, 6개월 기준으로 접종해야 한다. 단 9~13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최초 접종 이후 6개월 뒤에 2회 접종만 하면 된다. 한국MSD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 백신프로그램에서 가장 선호되는 백신”이라며 “뛰어난 질환 예방 효능과 폭넓은 적응증을 바탕으로 133개국에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외에 예방효과 입증
가다실의 또 다른 장점은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상피내종양, 생식기사마귀 등의 18개 관련 질환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전암성 병변 등 다양한 HPV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남성에게도 접종할 수 있는 유일한 HPV 백신이다. 9~26세 남성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항문 상피내종양 등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2012년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하던 2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4가 백신인 가다실로 대체했다. 4가 백신이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비용효과적이라는 백신 경제성 평가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호주는 2007년부터 12세에서 26세 여성 대상으로 가다실 NIP를 지원하고 있다. 12~13세 여학생 대상으로 가다실을 접종한 결과, 백신 도입 전에 비해 21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생식기 사마귀가 89.7%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봐蔘涌だ막?인해 접종을 하지 않은 21세 미만의 남성에게서도 약 8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 측은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진행된 타 백신 간의 비교 경제성 평가에서 가다실은 경쟁 제품 대비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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