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히면 산소 전달 안돼 두통…방치하면 청소년 집중력 떨어져"

입력 2015-11-25 07:01
건강한 인생

대학병원보다 축농증 수술 많이 하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대표원장

15세~19세 급성기관지염 많아
비염약 먹으면 졸리다는 인식에 스프레이 확장제에만 의존하면
코 점막 해쳐 치료 오래 걸려

초겨울 코 건강 위해선 습도 유지하고 물 많이 먹어야


[ 이지현 기자 ]
‘20년 동안 이비인후과 분야 수술 5만건’ ‘대학병원보다 축농증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국내 최초 이비인후과전문병원인 이 병원은 1995년 3월 개원 이래 줄곧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곳에서 코전문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정도광 대표원장은 국내 비염 치료 분야의 대표 명의로 꼽힌다. 국내 이비인후과계 최초로 풍선을 이용한 축농증 치료법을 선보여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였다.

감기 등 이비인후과 질환자가 늘어나는 초겨울이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특히 청소년에게 흔하다.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이 병원 진료를 받은 가장 큰 원인 질병은 급성기관지염이었다. 편도염, 비염 등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도 많았다. 수능으로 각종 질환 치료를 미뤄뒀던 수험생이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각종 질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 대표원장을 통해 초겨울 생기기 쉬운 이비인후과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초겨울 가장 주의해야 할 이비인후과 질환을 소개해주세요.

“감기로 불리는 상기도 감염 환자가 많습니다. 코가 막히거나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열이 나는 목감기, 코감기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대개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상은 일시적이지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코가 막혀 잠을 자는 데 문제가 있으면 병원을 가야 합니다. 목이 아프면서 열이 나는 환자가 많은데 편도나 인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은 잘 낫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어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은데요.

“코가 막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코뼈가 휘거나 물혹이 있어 축농증이 생긴 경우 수술하면 좋아집니다. 콧속에 살이 붙은 비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결과가 약간 다릅니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수술을 해도 증상이 덜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발한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3년 내 재수술 비율은 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치료를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아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을 먹으면 잠이 온다는 편견 때문에 비염이나 축농증을 방치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옛날에는 비염약을 먹으면 졸린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약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최근 약물치료는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학壎湧?코가 막히고 답답해도 병원에 오지 않고 스프레이로 된 확장제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코 점막 건강을 나쁘게 하는 원인입니다. 확장제는 급성기에 2~3일 정도만 써야 합니다. 장기간 쓰면 점막이 상해 먹는 약도 듣지 않고 치료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축농증 때문에 두통증상이 있지만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수험생도 많습니다.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은 수술을 하면 깨끗이 사라집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질환이 학습능력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코가 막히면 머리로 산소가 잘 전달되지 않아 두통이 생깁니다.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건조해집니다. 목감기를 자주 앓게되죠. 잠을 잘 못자 예민해지고 집중력 떨어집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건강에도 해를 끼칩니다. 시간 아끼느라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이 악순환이 될 수 있습니다.”

▷코 질환을 방치했던 수험생이라면 어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나요.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코뼈가 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비강이 좁아진 것을 보기도 하고 비염이 있다면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들 검사는 모두 하루 만에 치료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초겨울 코 건강 수칙에 대해 알려주세요.

“감기 등 질환 예방을 위해 피곤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차고 건조한 것은 코에 가장 나쁩니다.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 틀어 습도를 ?置構?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코점막은 몸에서 필터 역할을 합니다.코점막이 건조해지면 균이 들어오기 쉬워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가져와 병원 원무과에 접수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 검사비와 약제비 등을 최대 15%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수험생 가족도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