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한국의 새마을 정신 본받으면 세계의 절대빈곤 종식 가능"

입력 2015-11-25 00:19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4일 “세계의 절대빈곤 인구가 1990년 37%에서 지금은 9.6%로 줄어들어 큰 진전을 보았지만 아직도 8억명의 인구가 절대빈곤상태”라며 “아직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않았고 한국의 캔 두(can do : 할 수 있다) 정신이 있다면 절대 빈곤을 종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프리 교수는 대구에서 열린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지구촌 새마을 운동과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최근 UN이 발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도 새마을운동이 엄청난 동력이 될 것이다"며 “지속가능개발목표도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이 이를 증명했고 그 경험을 공유하게 해 준 한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끔직한 테러리즘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도 같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교수는 2009년이후 새마을운동의 개념을 아프리카 전역에 적용하기 위해 KOICA, 경상북도, 그리고 UN세계관광기구)와 새천년개발계획마을 프로젝트 수립과 관련 유엔사무총장 특별자문 수행 등 국제개발협력분야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는 "10여년 전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내게 아프리카 지역 새천년개발목표(MDGs) 특별자문관을 부탁했을 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나는 한국의 캔두 정신으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공 요인으로 "중공업, 농촌부흥, 교육 등 여러 분야를 동시에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 운동은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돼 스스로 하는 것이 새마을 운동의 정신이었다“며 ”후발국가들은 세계은행, 유엔 등 국제기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첨단기술을 통해 힘을 얻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40년전의 교실모습을 생각하면 안된다. 태양에너지와 삼성의 컴퓨터를 통해 가난한 나라와 연결, 수천 권의 책을 보는 환경을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제프리 교수는 "미국의 불평등 지수가 상승하고있지만 미국내에는 커뮤니티 정신이 부족하다“며 "가난한 사람들이 뒤처지면 부자들이 책임감을 느끼는 사회적인 정신, 사회적인 윤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목표달성을 위해 지식을 통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한다”며 대학지식네트워크에도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코이카(KOICA) 대한민국 정부, 경상북도를 통해 여러분들이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다"며 "기적, 불가능으로 보이던 꿈이 집중, 근면, 성실 등으로 현실이 됐다. 한국이 그 사례가 됐다"며 강연을 마쳤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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