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1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수상자로 디자이너 박종우, 서혜진, 이진호씨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SFDF는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05년 시작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론칭 5년 미만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와 홍보 등 혜택을 준다.
11회까지 중복 수상을 제외하고 총 19팀의 디자이너에게 270만달러를 지원했다. 한 사람이 최대 3회 연속 수상할 수 있고, 박종우 디자이너도 제10회에 이어 연속으로 받게 됐다.
박종우·서혜진·이진호 디자이너는 높은 발전 가능성, 창의성과 비즈니스 역량을 균형 있게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우 디자이너는 2012년 일본 도쿄에서 론칭한 펑크록 바탕 남성복 브랜드 '99%IS-'를 운영하고 있다.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에 상업적인 추진력이 더해져 성장이 돋보인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우 디자이너는 "2년 연속으로 SFDF를 수상하게 됐는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쌓였다"며 기뻐했다.
서혜인·이진호 디자이너는 벨기에 디자인학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지난해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Hyein Seo'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상업성 높은 디자인을 갖췄고, 발전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SFDF는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및 유통망과의 협업,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상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FDF 사무국 관계자는 "제 11회 수상자와 내년 중 일부 브랜드 간 협업 계획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다"며 "수상자들이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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